외교부

(정보제공 : 주스페인대사관)

  스페인 주간 경제통상 동향('25.03.01.-07.)

1.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상 관련 스페인 동향

가. 산체스 총리,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상 관련 EU 공동 대응 필요성 강조

  ㅇ 트럼프 행정부가 EU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대해,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주재국 총리는 3.5(수) 코로나19 팬데믹 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발생했을 때와 같이 EU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함.

  ㅇ 산체스 총리는 직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만 않았으나, 최근 일련의 관세 문제로 미국의 교역 대상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고 하고, 스페인 정부는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개방 경제 체제를 유지하면서, EU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함.

  ㅇ 아울러, 산체스 총리는 최근 스페인 정부가 캐나다, 멕시코, 칠레,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인도, 말레이시아와도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였다고 하면서, 국제 질서는 힘의 논리가 아닌 협력을 기반으로 수호할 수 있다고 강조함.

나.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농산물 관세 인상 관련 스페인 내 반응

  ㅇ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이어 4.2(수)부터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수입 농산물에 대한 관세 또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재국 언론은 3.4(화) 농산물 관세 적용 시 스페인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보도함.

    - 스페인의 대미 농산물 수출액은 연간 약 35~38억 유로 규모로, 트럼프 1기에 관세가 인상되어 스페인 농업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던 것처럼 금번 또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

    - 농산물 관세 적용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올리브유, 와인 및 올리브 등으로 전망됨. 올리브유는 스페인의 대미 농산물 전체 수출액에서 25%(약 10억 유로)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와인(3억 3,500만 유로), 올리브(2억 유로) 순

  ㅇ 크리스토발 카노(Cristobal Cano) 스페인농업협회(UPA) 사무총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농업계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농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EU 차원에서 농업 분야를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함.

    -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중남미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전략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분석

2. 스페인 정부, 인공지능 개발 및 활용 분야 투자 확대

  ㅇ 오스카 로페스 아게다(Oscar Lopez Agueda) 디지털전환·공공기능부 장관은 3.3(월)-3.6(목)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참석 계기, 스페인 정부가 인공지능 개발 및 활용 증진을 위해 약 5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 디지털전환·공공기능부 소속기관으로 주재국 내 디지털전환 지원을 담당하는 레데스(Red.es)를 통해 관련 투자를 시행할 것이며, 특히 스페인 기업들의 인공지능 도입 확대 지원에 1억 3천만 유로, 보건 분야 내 인공지능 활용에 5천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

  ㅇ 아울러 로페스 장관은 스페인 정부가 국영기술전환공사(Sociedad Espanola de Transformacion Tecnologica, 이하 SETT)를 통해 주재국 바스크 지역의 IT기업인 멀티버스 컴퓨팅(Multiverse Computing)사에 6,5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함.

      ※ 멀티버스 컴퓨팅사는 VR글래스, 휴대전화 등 소형기기를 통해 기업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분야 내 인공지능 활용 증진과 비용 감축을 목적으로 양자컴퓨터 개발 중

    - 로페스 장관은 해당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 소형화 기술을 발전시켜 비용 및 에너지 소비량을 절감함으로써 스페인이 에너지 측면에서 효율적인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고 나아가 EU의 기술적 자주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ㅇ 이 외에도 로페스 장관은 주재국 주요 통신사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마스오렌지(Mas Orange)에 1억 6,130만 유로를 지원하여 지역 주민이 만 명 이하인 도시 내 5G망 확대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함.

3. 중동 국영기업들의 대스페인 투자 확대

  ㅇ 주재국 언론은 3.3(월) 최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들이 여러 분야의 스페인 대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함.

    - 스페인무역투자진흥청(ICEX)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년 간 스페인 내 해외 국부펀드 투자 유치금이 70억 유로를 상회한 가운데, 특히 중동국가 국부펀드들의 투자가 지속 확대 중

  ㅇ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2011년 국부펀드인 IPIC(현 무바달라)가 스페인 에너지기업 셉사(Cepsa)의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재생에너지사인 마스다르(Masdar)는 스페인 최대 건설사 ACS의 자회사인 사에타 일드(Saeta Yield)를 12억 유로에 인수하고, 에너지 기업 엔데사(Endesa)의 재생에너지 전체 자산 중 49%를 매입함.

    - 이 외에도 아부다비 왕실은 최근 주재국 패션기업인 코르테피엘(Cortefiel) 그룹 지분의 68%를 10억 유로에 인수한 바 있으며, 아부다비 국영에너지 회사 타카(TAQA)는 스페인 내에서 최대 가스 공급망을 보유한 나투르지(Naturgy) 인수를 위해 공개 매수 의사를 표명하였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거래가 중단

  ㅇ 카타르는 현재 여러 스페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바, 카타르 투자청(QIA)은 스페인 에너지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최대주주(8.71%)로 등극하였으며, 이베리아(Iberia), 부엘링(Vueling) 등을 보유하고 있는 IAG 지분의 25.1%, 부동산 기업 콜로니알(Colonial) 지분의 19%를 보유하고 있음.

    - 이 외에도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es), 프리사(PRISA), 말라가CF 등의 소규모 지분을 보유 중

  ㅇ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는 사우디 국영통신사인 STC가 2023년 21억 유로를 투자해 주재국 최대통신사인 텔레포니카(Telefonica)사의 지분 10%를 인수함에 따라 주재국 내 전략 기업 지분 인수 논란이 발생한 바 있으며, 금년 2월에는 스페인 내 엔진 제조기업인 호스(Horse) 지분의 10%를 인수함.

    - 아울러, 사우디 국영 항공사 리야드에어(Riyadh Air)는 2024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etico Madrid) 구단의 홈구장 명명권을 확보하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주재국 내 투자를 확대 중.  끝.